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자고 일어나 눈을 떴을 뿐인데 평소와는 다르게 뭔가 소란스러웠다. 러너인 민호가 눈을 뜰 시간엔 아직 대부분이 잠들어 있을 시간이라 이런 소란스러움은 겪어본 적이 없어 제가 늦잠이라도 잔 것일까? 하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려했다.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아니라면. 옷감이 과하게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평소와는 다른 느낌에 제 몸을 내려다보니 자기 전까지 입고 있던 셔츠와 바지가 아닌 것을 입고 있었다. 아니, 그렇다기보단 글레이드에 올라와 난생 처음 보는 옷을 입고 있었다. 이 옷이 왜 이 곳에, 그리고 민호에게 입혀져 있는것인지 알 수 없어 얼이 빠져있는 민호에게로 토마스가 다가왔다.
: 민호! 다들 옷이.. 푸하하하
느닷없이 터진 웃음소리에 글레이더들의 시선이 모이는게 느껴졌고 이내 웃음은 퍼져나갔다. 토마스의 말이 완성되진 못했으나 고개를 들어 확인하니 모두 이제까지 입고 있던, 그 익숙한 후줄근한 옷이 아닌 말쑥한 정장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. 민호는 인상을 찌푸렸다. 글레이더 내에 거추장스러운 검고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는 것은 저 혼자였다. 알비는 손가락질까지 해가며 허리를 숙여 웃고 있었고 몇몇은 바닥을 뒹굴기까지 했다. 놀림 받는 기분에 괜히 옆에서 실실 웃고있는 토마스의 배를 툭 치고는 민호는 일어섰다. 옷이 바뀐 영문은 알 수 없지만 민호가 러너인 이상 미로를 달려야했다. 시간이 얼마 없었다.
: 똘추, 안 오고 뭐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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